20년 이상 거미를 연구한 저자가 거미의 생태에 대해 쓴 책이다. 공항 근처에서 태어난 늑대거미 날쌘돌이는 다른 새끼들처럼 어미 곁을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한다. 그곳에서 만난 많은 거미를 통해 거미의 특징, 천적, 사회생활 등을 알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가 형제인 느림보를 만나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며 다른 나라의 거미들도 소개한다. 여러 번 허물을 벗으며 암컷이란 것을 알게 된 날쌘돌이는 짝을 만나 자기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새끼를 돌본다. 자식들에게 이어지는 생명이 끝이 아닌 영원함을 깨달으며 생을 마감한다. 이야기 중간중간 거미의 생태를 쉽게 풀어놓았다. 사진자료가 다양하며 부록으로 우리 주변의 대표 거미 20종에 대한 도감도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