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생일 선물로 강아지를 받았다. 강아지 복실이가 귀여워서 목욕도 시켜보고 싶고 잠도 같이 자보고 싶은데 누나는 자기 강아지라고 못하게 한다. 화가 나서 크레파스 안 빌려줬더니 이제부터 복실이랑 놀지 말란다. 흥, 나는 생일 때 기린 받을 거야. 할아버지한테는 하마 받을 거야. 삼촌한테 판다, 이모한테 고래, 고모한테 펭귄 받을 거야. 그림을 보지 않으면 상상하기 힘들 거다. 동물과 얼마나 재미난 놀이를 하며, 장난스러운 상상력을 한껏 펼치는지 말이다. 그런데 어딜 가나 복실이가 나를 따라다닌다. 누나한테 크레파스를 쓰라고 했더니 복실이랑 놀아도 된단다. 복실이는 정말 좋다. 누나가 내 생일 선물로 복실이를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