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 박사는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85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평생 가난한 환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인술과 사랑을 실천했다. 이 책은 식민지배와 전쟁, 가난과 고통이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편안함을 버리고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서 참된 의사로 살다간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의 삶을 새롭게 썼다.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만들었을 때 겪은 일, 북에 두고 온 가족을 평생 그리워하며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끼는 부분 등 어찌 보면 바보 같은 그의 삶에서 저절로 감동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