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브라보로 끝나는 건하의 하루 일과는 요즘 브라보가 아니다. 유행하는 로봇 장난감 비드맨을 사고부터다. 반 친구 박 마법이 엄마 화장대에서 몰래 가져온 오만 원으로 다섯 명이 비드맨을 하나씩 사서 신 나게 놀다가 선생님께 딱 걸렸다. 선생님은 비드맨 값 칠천 원을 갚으라고 하지만 건하는 돈을 가져오지 않는다. 주지 않을 게 뻔하고 잘못했다고 혼만 날 테니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건하는 버티기로 한다. 박 마법도 안 갚아도 된다지 않는가. 선생님은 건하에게 김 칠천이라 별명 짓고 이름에 하루 백 원씩 이자를 붙여 나가 김 만이 되는 날까지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갚으라는 선생님과 갚지 않으려는 건하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