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프는 네 살 때 부모를 잃고 친척 부부에게 감금당하다시피 살아 오다가 자유를 찾아 집을 나선다. 탐욕으로 가득 찬 도시를 탈출한 소년과, 문명화에 위협받으며 오랜 시간 살아온 터전을 빼앗길 위기에 서 있는 자와라 족의 이야기가 두 축을 이룬다. 열 살 소년의 모험이야기이지만 도시 소년 아리프가 자와라 부족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따스함은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승진에 목매는 어른들, 우스꽝스러운 경찰, 음흉한 정부의 행태 등을 덮고도 남는다. 문명화되지 않은 문명을 아리프의 눈으로 이야기하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문명과 미개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