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집 어디에서도 시큰둥한 잉카는 휴가지에서 우연히 페티를 만나서 자기와 아주 다른 모습에 끌린다. 페티는 가출과 방황을 반복하고 거짓말과 도벽에 발작적인 웃음과 기침을 달고 사는 아이다. 페티는 사회와 가족을 거부하면서도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부모는 페티를 못마땅해하지만 잉카는 페티와 함께하는 새로운 경험이 즐겁기만 하다. 엄마가 준 상처를 안고 있는 페티도 잉카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 잉카는 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뭔가 허전해서 페티에게 편지를 보낸다. 앞으로 두 아이 삶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