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을 가난과 기아로부터 구하려고 옥수수를 열심히 연구한 사람이 있다. ‘옥수수 박사’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육종학자 김순권이다. 한국전쟁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우리나라를 구하고 싶었고 그 열망은 작은 옥수수 씨앗에 모아졌다. 좋은 옥수수 품종을 만들어 가난한 농민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하겠다는 신념과 노력은 결국 우리나라뿐 아니라 가난한 아프리카의 기아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 항상 자신이 계획한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기 앞에 주어진 길을 성실히 걸어온 학자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