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살았던 많은 사람은 전쟁과 흉년, 지배계층의 탐욕 때문에 항상 가난의 고통 속에 살았다. 이 책은 백성들의 비참한 실태를 목격한 후 그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생활하고 베푸는 삶을 산 역사 속 다섯 인물을 소개한다. 전 재산을 털어 제주 백성을 구한 여자 거상 김만덕, 여러 마을의 특징과 생산품을 연구하여 합리적인 상업으로 백성을 가난에서 구제하려 한 이지함, 양반 신분이면서도 백성들의 홍역과 천연두 치료에 몸 바친 의원 이헌길, 몽골과의 오랜 전쟁으로 희망을 잃은 고려인에게 《제왕운기》를 써서 꿈을 나눠준 이승휴, 진대법으로 가난한 백성을 구한 고구려인 을파소. 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