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판자촌에 사는 마이토는 집시소년이다. 판자촌이 개발되면 아파트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아빠가 갑자기 경찰에 끌려가 감옥에 갇힌다. 마이토를 지켜주는 것은 수산나 선생님과 아빠의 그림 편지다. 수산나 선생님은 점심을 먹으려고 학교에 오는 마이토의 머리를 감겨주고 아빠의 그림 편지에 담긴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듣는다. 마이토는 그림 편지에서 아빠의 마음과 감옥생활을 읽는다. 엄마마저 첫사랑을 만나 떠나지만 마이토는 변함없이 아빠를 기다린다. 아빠가 자유를 얻은 날, 아빠와 꼭 껴안은 마이토와 둘을 지켜보는 선생님을 보면서 셋이 함께 견뎌온 시간이 아름다운 것이었음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