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책에서 만난 이야기를 인생목표로 삼고 그 길을 끝까지 따라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은 여덟 살 때 고대 그리스와 이집트의 도시를 새긴 판화를 보며 어른이 되면 꼭 트로이를 찾아내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온 생애에 걸쳐 그 꿈을 따라갔다. 이 책은 슐리만이 트로이 유적을 발굴하며 꿈을 펼쳐가는 과정을 담았다. 신화로만 존재한다고 여기던 트로이를 발굴해 그리스 역사를 새롭게 알린 것은 그의 공적이다. 그러나 슐리만이 성급하게 유적 발굴에만 집착하는 바람에 다른 많은 문화재가 파괴된 것은 한계로 평가된다. 슐리만 업적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