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민족과 종교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아파르트헤이트(분리)’라는 인종차별 정책이 있었다. 백인을 위한 나라를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법이었기에 공원 벤치, 엘리베이터, 공공기관 출입구, 거주지를 백인용과 흑인용으로 나누었다. 물론 흑인들은 선거에 나서거나 투표할 권리도 당연히 없었다. 넬슨 만델라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무수한 희생을 치르면서 악명 높은 아파르트헤이트를 무너뜨렸다. 나아가 자신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한 백인들을 용서하고 끌어안고자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만들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흑인과 백인의 묵은 원한과 갈등을 없애고자 노력한 만델라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만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