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의 돌 잔칫날 잡귀들이 몰려오자 집 안 곳곳을 지키는 신들이 나서서 혼쭐을 내고 쫓아낸다. 귀엽고 익살스런 잡귀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닮은 문전신, 조왕신, 성주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 막둥이네 식구와 손님들이 아무 탈 없이 잔치를 치르는 동안 신들끼리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다. 사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평안하게 살아가도록 집 지키는 신들이 보호해주는 것이다. 집안에 경사가 있는 날 나쁜 액운이 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 안 곳곳을 쓸고 닦고 가꾼 조상들의 마음가짐을 담았다. 생활방식과 사는 집이 달라졌어도 좋은 날 마음가짐을 먼저 바르게 하고, 건강과 행복을 비는 뜻에 공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