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 속에 사는 늑대 에드몽은 흔하디흔한 산토끼가 아닌 보들보들 맛있는 도시 토끼가 먹고 싶어 칼을 들고 도시로 간다. 토끼가 사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이제 잡으러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데 옷매무새에 신경을 쓰다가 그만 칼을 엘리베이터에 놓고 내린다. 다시 집에 가서 다른 도구를 가져오는데 일이 자꾸 이상하게 돌아간다. 엘리베이터에서 아파트에 사는 동물을 차례로 만나고, 늑대가 새로 이사 온 이웃이라고 생각하는 동물들에게 기껏 가져온 도구들을 빌려주게 된 것. 다시 만난 주민들과 토끼의 환영에 잡아먹겠다는 마음마저 눈 녹듯이 사라진 에드몽이 이제 외로운 늑대가 아닌 채소 먹는 늑대가 되고 다정한 이웃이 된다는 황당하고 우스꽝스런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