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장춘은 조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란 우장춘은 차별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의지를 버리지 않고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다. 나가하루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육종학자이지만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일하고자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와 우리 토양에 맞는 씨앗을 개발하고 육종학의 뿌리를 내린다. 우리는 씨 없는 수박을 개발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지만 그보다도 우리나라 농업의 기초를 닦고 농업 근대화에 기여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고무신 박사, 꽃씨 할아버지로 불린 우장춘의 우직한 삶과 신념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