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의 한자 공부
박방희 시|안예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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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푸른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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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7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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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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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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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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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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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옷을 갠다./양말도 개고/이불도 개고/빨래도 갠다./더 갤 것이 없어/하늘에 널린/구름을 갠다./구름을 개니/날씨가 갠다./날씨가 개니/마음도 갠다.” 말놀이 같다. 더 갤 것 없어 하늘에 널린 구름을 갠다고? 놀랍다.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 높은 가지의 잎을 따 먹으려고 길어진 기린의 목이 아프리카에 잎이 모자라면 바다를 건너올지도 모른단다. “기린의 목을 타고/아프리카로, 유럽으로/어쩜 달나라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몰라.” 정말? 신 난다. 말이 새로운 감각을 얻어 새로운 세계로 뻗어나간다. 한도 끝도 없이 달나라까지. 그러다 돌아오면 폐지 줍는 할머니도, 종이 상자로 오늘 잘 집을 짓는 노숙 아저씨도 시인의 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