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시는 애지중지하는 토끼인형을 유치원에 데려간다. 토끼를 보여줄 친구 이름을 줄줄 늘어놓으며 들뜬 마음으로 유치원에 들어섰는데,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믿었던 자기 토끼와 똑같은 토끼인형을 소냐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토끼에 대한 애착이 강한 둘은 다투다가 선생님에게 혼나고 토끼를 빼앗긴다. 겨우 돌려받아 집에 돌아왔는데 어딘가 이상하다. 뒤바뀐 토끼 때문에 또 한바탕 소동을 벌이면서 둘은 똑같은 토끼만 아니라 똑같은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깨닫고 단짝이 된다. 흑백사진 배경에 인물을 그려넣는 기법과 영화적 표현방식으로 아이의 감정 변화와 긴장감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