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 엠마는 동생이 생긴다는 소식이 달갑지 않은데, 아빠와 이야기하면서 동생과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는 걸 알고 동생이 태어나길 기다린다. 누나가 될 마음의 준비를 다 했는데 아빠가 슬픈 얼굴로 동생이 다운증후군이라고 한다. 엠마는 아빠에게 다시 묻는다. 동생이랑 공놀이를 하고,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고, 자동차 뒷자리에서 과자를 먹고, 문어로 그림을 그리고, 고모네 집에 함께 가고, 아프리카에 함께 갈 수도 있는지. 아빠는 조금만 도와주고 기다리면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엠마가 처음 생각했던 백만 가지 중에 동생과 함께 못 할 일은 하나도 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자 아빠는 엠마를 와락 껴안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