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딱 하루만
김미혜 시|이광익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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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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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7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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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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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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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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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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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침대 위에서 아빠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마지막 인사도 없이. “아빠가 집에 올 시간/딩동, 초인종 울리면/가슴이 덜컥 내려앉아요./아빠가 문 열 것만 같아요.”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별 한가운데 있을 때에는 단풍놀이 약속한 가을이 와도 “훌쩍 지나가면 좋을 가을./몰래 지나가면 좋을 가을.”일 뿐이고, 벚꽃이 쏟아져 내리던 봄날이 와도 “다시는 함께 두근거리지 못할 봄날.”일 뿐이다.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 엄마는 이제 영정 사진 놓은 탁자 아래를 청소기로 밀면서 “여보, 발 들어!”라고 말할 수 있다. 참 다행이다. 누구나 쓰는 쉬운 말들을 골라서 시인은 슬프고 아름다운 노래를 한다. 일상에 숨어있는 진실을 찾아내는 맑은 눈과 밝은 귀를 가졌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