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브라도 레트리버 종 루아스와 불테리어 종 보저, 이 두 마리 개와 샴고양이 타오는 한집에 산다. 이 주인에게 사정이 생겨 주인 친구가 셋을 맡는다. 루아스는 두 친구를 데리고 사백 킬로미터가 넘는 주인집을 찾아간다. 보살핌만 받고 자란 이들에게 야생 경험이 있을 리 없다. 자연은 온갖 모습으로 이들의 귀로를 위협한다. 늙은 보저는 굶주림에 지쳐 쓰러지고, 루아스는 곰과 사투를 벌인다. 물살에 휩쓸려 뿔뿔이 흩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세 친구는 서로 돕고 배려하면서 역경을 물리치고 주인에게 돌아간다.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동물의 습성과 개성이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서정적인 자연 묘사도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