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여자아이 유카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와 시골 여관을 찾는다. 엄마는 일찍 돌아가셨고 아빠는 일 때문에 바쁘다. 아빠가 없을 때 묵는 고모네도 불편하기만 하다. 이번 여행도 전혀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유카 눈에 여관을 지켜주는 정령 차차마루가 보인다. 유카더러 토리코를 닮았다는 차차마루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유카는 아빠가 출장 간 사이 여관에 머문다. 유카와 차차마루는 태풍이 부는 날 세 번째 바람을 타고 토리코를 찾으러 간다. 둘이 찾아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연결되며 토리코를 둘러싼 의문점이 하나씩 풀린다. 세찬 바람이 불던 날, 둘은 다시 과거로 가서 토리코가 행복해진 모습을 확인한다. 이제 시간여행은 끝나고 차차마루는 친구에게 돌아간다. 유카도 자신이 있어야 할 집으로, 학교로 돌아가려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