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천 개나 되고, 세상 모든 책이 모여있는 도서관에는 비밀이 있다. 도서관 문이 닫히고 나면 책장이 살아난다. 책들 너머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굴뚝은 연기를 내뿜고 책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책장 사이에 강이 흐르고 미로 같은 길과 수많은 책으로 꾸며진 도시가 펼쳐진다. 이 도시에서 영원히 사는 방법이 담긴 책을 찾아다니는 아이가 있다. 이 아이와 함께 환상적인 도서관 도시를 맘껏 누비고 다니는 것만도 즐겁다. 아이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과연 찾았을까?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로 도로 풍경이나 집 안의 모습까지 정밀하게 묘사해 볼거리도 풍성하다. 책장에 잔뜩 꽂힌 책 제목도 재치 있게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