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시장놀이판을 펼쳤다. 길에서 주운 조약돌만 있으면 멋진 물건을 살 수 있다. 이 재미난 시장놀이에 사람보다 큰 야옹이와 여자아이가 끼어든다. 겨우 찾은 조약돌 세 개로 훌라후프를 산 야옹이는 덤으로 검은 펜도 받는다. 조약돌을 못 찾은 여자아이는 검은 펜과 훌라후프로 서커스놀이를 제안해 조약돌을 얻으려 한다. 새로운 놀이에 호기심이 생긴 아이들은 저마다 특별한 재능을 보여주며 서커스 단원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조약돌을 내고 서커스를 볼 관객이 하나도 없다. 아이들은 다시 관객을 찾아내고 놀이는 계속된다. 그림은 배경을 생략해 인물의 행동만 도드라지게 표현하고, 글은 설명 없이 대화로만 이어가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