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에 무성하게 뻗어 있는 뿌리의 다양한 모습과 역할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풀을 당기고 있는 아이의 작은 손을 보여주며 왜 풀이 잘 뽑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던지고, 뿌리는 풀이 쉽게 뽑히지 않도록 땅을 꼭 붙잡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가늘지만 무성하게 땅속으로 뻗은 뿌리는 마당에서, 꽃밭에서, 텃밭에서, 길가에서, 들판에서, 산에서 풀을 떠받치고 있다. 짧지만 친근한 글과 세밀한 그림이 잘 어우러져 있는데 풀, 꽃, 나무의 모습보다 땅 속 뿌리에 집중해 화면 전체에 다양한 뿌리의 모습을 자세하게 그려두었다. 뿌리는 우리가 딛고 있는 땅 밑에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