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는 소심하고 겁 많은 남자아이다. 가난한 살림을 꾸리기에 바빠 외동아들에게 무심한 부모와 여자 형제들 사이에 끼여 외롭고 숨 막히는 생활을 한다. 어느 날 이웃집에 씩씩하고 밝은 여자아이 레슬리가 이사 온다. 똑같이 외톨이인 두 아이는 친구가 되어 우정을 쌓아간다. 부모가 작가인 레슬리는 책을 많이 읽고 책에서 읽은 상상의 나라를 뒷동산 숲 속에 옮겨와 둘만의 왕국을 꾸민다. 이 왕국은 두 아이에게 환상의 공간이면서 비밀의 공간이고 또 다른 성장의 공간이 된다. 뜻하지 않은 위기를 극복한 제시가 새롭게 만들어갈 왕국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