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이웃집 아저씨 아마모리 씨가 우산을 펴자 기다렸다는 듯 비가 내린다. 공원에서 야구를 하던 아이들은 모두 미끄럼틀 아래 터널로 달려간다. 아이들은 아마모리 씨와 관계된 경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데오루는 100미터도 넘게 떨어진 곳에서 아마모리 씨가 속삭이듯 말한 것을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아마모리 씨가 떠난 자리에 있던 열쇠로 이치로가 들어간 곳은 빈집이 아닌 바닷가였다. 열 명의 아이들은 비밀로 간직하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아마모리 씨가 마법의 힘을 지녔다고 믿게 된다. 서로 다른 이야기 10편이 신비로운 한 인물과 연결되며 하나로 엮이는 구성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