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시골 마을, 아름답고 풍성한 여름의 자연은 강렬한 햇볕 아래에서 아름답기 그지 없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맞은 십대 사내아이들의 속마음은 친구들과의 부대낌으로 치열하고 복잡하기만 하다. 다정하고 소심한 켄지, 거침없는 싸움 대장 아끼라, 계산속이 밝은 마사아끼, 아이들의 따돌림에도 의연하고 심지 곧은 전학생 가쯔미. 이 네 아이가 겪는 묘한 힘겨루기, 갈등과 고민 등이 자연을 배경으로 섬세하게 펼쳐진다. 모두가 고대하는 물고기 잡기에서 물고기를 놓쳐버려 친구들과 멀어진 켄지, 전학생하고는 놀지 않는다는 규칙 때문에 따돌림을 당해야 했던 가쯔미. 이들이 겪는 갈등과 상대방의 마음을 함께 풀어내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