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섬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비가 오면 바나나 잎, 얌 감자 잎, 삼베 천과 바구니 들을 머리에 쓴다. 난생처음 읍내에 나간 키리 마마는 형형색색 다양한 무늬에 강한 햇빛도 막아주고 비도 피할 수 있는 우산이라는 물건에 홀딱 반한다. 우산을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가다 찻집에 들른 사이 우산이 사라진다. 다시 우산을 사오지만 자랑하기도 전에 번번이 잃어버린다. 꾀를 내어 되찾은 많은 우산으로 키리 마마는 우산 가게를 연다. 도둑을 위해 남겨준 우산 덕분에 우산 도둑도 즐겁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둥글둥글하게 그려져 더 순박하게 느껴지고, 전통문양과 의상, 찻집 풍경에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스리랑카를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