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왕실의 말 못하는 어린 마부 아그바와 훗날 ‘고돌핀 아라비안’이란 칭호를 얻는 말 샴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아그바는 갓 태어난 샴의 몸에 속도의 상징과 재앙의 상징이 동시에 있는 것을 보자 경이와 두려움을 느끼며, 샴을 아빠처럼 보살피겠다고 약속한다. 모로코 왕은 샴을 프랑스 왕에게 선물로 보낸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샴을 하찮게 여겨서 짐말로 부리다 시장에 팔아버린다. 아그바는 샴을 찾아서 곁에 있기 위해 갖은 고난을 겪는다. 우여곡절 끝에 샴과 아그바는 영국까지 건너와 고돌핀 백작 집에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른 후, 샴이 혈통 좋은 종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수많은 경주마 자손을 남긴다. 아그바와 샴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상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