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시대를 살았던 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 이야기다. 평양 인근에서 태어나 자란 이중섭은 어릴 적 고구려 고분벽화를 보고 가슴에 그림의 씨앗을 심었다. 또한 근처 우시장에 가서 하루 종일 소를 바라보고 관찰하던 소년이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중섭만의 독특한 소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이후 그는 해방과 분단, 전쟁에 떠밀려 피난민 수용소와 제주도를 전전하면서 자연과 천진한 아이들을 소재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루었다. 그러나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이산가족이 되고, 이중섭은 혼자 남아 외로움과 가난을 고통스럽게 견디며 작품 활동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화가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인간 이중섭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