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봄이가 사계절 동안 동네에 사는 생물들을 찾아다니며 쓴 관찰일기다. 아빠가 가꾸는 동네 텃밭 주변을 돌며 백과사전보다 재미있는 생생한 생명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검은다리실베짱이가 꽃가루와 꽃술을 20여 분에 걸쳐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호랑나비 애벌레가 산초 잎을 먹는 순서도 자세히 그렸다. 봄이가 만난 300종에 가까운 생물은 적지 않은 숫자지만 봄이를 따라 돌다 보면 동네에 사는 생물 일부임을 알 수 있다. 간단한 도구를 들고 일상 놀이처럼 주변을 돌며 만나고 관찰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