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키는 선장이 꿈이다. 심해 바다 낚시업을 하는 양아버지 빌은 마이키에게 최고의 바닷사람이다. 마이키는 손님과 함께 빌을 따라 바다에 나간다. 빌이 낚은 큰 물고기를 손님들의 공으로 돌리라는 협박에 굴복하는 빌을 보고 마이키는 실망한다. 하지만 빌이 협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현실의 아픔으로 치환한 서사가 통속으로 흐르지 않으며 가슴 따뜻하게 다가온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심해 바다에서 펼쳐지는 마히마히와의 사투, 마이키가 빌을 이해하는 과정을 밀도 있는 심리묘사로 그렸다. 마이키와 빌의 화해가 조금 성급하지만, 빌을 ‘아저씨’에서 ‘아빠’로 인정하기까지 마이키의 내면 갈등과, 상어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떨치는 과정이 잘 맞물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