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옛날이야기. 이름이 모두 똑같이 괄괄이인 염소 삼 형제는 산에 올라가 맘껏 풀을 뜯어먹고 싶다. 산으로 가려면 강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 아래에는 집채만 한 괴물 트롤이 살고 있다. 막내, 둘째, 첫째가 차례로 괴물을 만나 사건이 세 번 반복되고, 마지막에 첫째가 괴물을 통쾌하게 물리친다. 겁 없이 당당하게 트롤을 물리치는 첫째의 용감한 모습이 도드라져 흥미를 더한다. 독일의 그림형제와도 견줄 만큼 민담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와 발표를 한 작가의 군더더기 없는 글이 돋보인다. 활달하고 박력 넘치는 그림은 이야기의 재미를 살려 한참 몸놀이를 즐기는 어린이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