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비 내리던 장날
안학수 시|정지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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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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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7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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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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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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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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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0,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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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시인의 눈길은 줄곧 힘없는 존재들과 자연에 머물고 있다. 목숨 쇠한 할머니와 할아버지, 바다, 잎 바랜 가을나무와 잎 떨군 겨울나무, 휴가 뒤의 바닷가, 미천한 풀벌레와 쓴맛 나는 나물에게까지. 시에 깃들어있는 슬픈 정서는 어린이의 눈으로 정화되고 승화되었다. “옛날 옛날에 꼬마 도깨비가/어른 도깨비 몰래 갖고 놀다/바다에 빠트린 도깨비방망이”처럼 〈해삼〉을 도깨비방망이로 새롭게 본 시인은 천상 어린이다. 그러니 〈고라니 똥〉을 “땅콩처럼 고소해보인다”거나 “푸성귀만 먹어서” “냄새만 말끔한 고라니 똥” 위에 “나비 한 마리 앉았다 간”다고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