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꼽을 만져 보았다
장옥관 시|이자용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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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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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7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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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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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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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년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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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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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안개가 뿌옇게 낀 날//아침에 눈떠 창밖을 보던/다섯 살 내 동생/엄마를 향해 놀라 외쳤다//-엄마, 엄마 여기 와 봐//‘구름이 터졌어!’” 꼭 다섯 살 어린이가 뿌연 안개를 보고 놀라 ‘구름이 터졌다’고 외쳤을 것 같다. 시인은 마음이 맑고 여리고 따듯하다. 빨갛게 익은 복숭아는 햇볕에 목덜미가 데어서 따가울 것 같고, 추위가 춥다고 방에 들여보내 달라는 걸 거절하자 추위가 골이 잔뜩 나 얼굴을 할퀴어도 아프다는 말도 못 한다. 보잘것없는 사물이나 현상에 생생한 생명을 불어넣어 시적 상상력을 한층 높였다. 어른은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는 현상을 직관으로 잡아 써서 어린이의 마음에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