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주하는 식탁 위 음식에도 여러 나라와 인물과 사건 이야기가 들어 있는 데 주목하여 열 가지 먹을거리와 세계사를 연결해 서술했다. 감자 편에서는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그림으로 시작하여 아일랜드가 제국주의 영국의 식량 수탈로 대기근을 겪으며 100만 명이나 굶어 죽은 역사를 다루었다. 바나나 편에서는 거대 다국적기업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바나나 산업과 중남미 국가의 아픈 현실을 담았다. 포도 편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리 농민의 한숨을 이해할 수 있다. 닭고기 편에서 16세기 프랑스 왕 앙리 4세와 20세기 초 미국 대통령 후버를, 돼지고기 편에서는 중국의 권력자 마오쩌둥을, 옥수수 편에서는 옛 소련 지도자 흐루쇼프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