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좀 독특한 고등학생이 쓴 책이다. 오랫동안 새를 찾아다니며 겪은 일과 관찰하고 느낀 것을 꾸밈없이 소박한 글로 썼다. 공릉천과 중랑천, 학교 주변 등 소년이 새를 관찰한 장소는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다. 글쓴이가 좋아하는 맹금류뿐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도 관찰 대상이다. 초보 탐조가인 글쓴이가 겪은 여러 시행착오,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에 대한 솔직한 반성,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동물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자기가 도울 방법을 찾아보는 모습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새끼 수리부엉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관찰한 수리부엉이 관찰일기는 옆에서 지켜보듯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