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잔류폭발물 때문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그렸다. 열한 살 소녀 마르와는 친구 아마드가 겪은 참혹한 사건을 들려준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마드가 숲 속에서 우연히 노란 병을 발견해 집어드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 아마드는 온몸에 고통이 밀려오고 끔찍이도 무서웠다.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회복되었으나 결국 팔과 다리를 잃는다. 소녀는 나직하고 솔직한 어조로, 폭탄 때문에 사라져버린 소박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고통뿐 아니라 현실을 극복하고 이겨낸 아마드의 자랑스런 모습을 그린다. 여러 가지 실험적 표현법을 쓴 그림은 한 조각 한 조각 맞춰나가는 마르와의 서술방식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긴장감과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