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찰스 다윈은 예전엔 돌멩이투성이의 거칠었던 목초지가 흙이 부드러운 목초지로 바뀐 것을 보고 지렁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닐까 추정한다. 그는 흔해 빠지고 보잘것없는 생물인 지렁이를 40년 넘게 관찰하였다. 흙 속에 지렁이가 얼마나 살고 있는지, 지렁이의 감각과 지능은 어떤지 관찰하는 다윈의 모습을 간결하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150년이 지난 지금, 지은이는 다윈의 목초지가 어떻게 변했을까 확인하고 싶어 영국의 목초지를 방문하고 거기서 또 다른 의문으로 연구를 이어간다. 과학자의 집념과 열린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밝고 재미있는 삽화를 실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