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은 늑대 오형제 바루, 비루, 보루, 부루, 베루가 점심때 무얼 먹을지 의논한다. 먹고 싶은 음식이 다 달라 고민하다 돼지를 먹자는 말에 다 함께 찬성을 외친다. 때마침 나타난 다섯 마리 돼지를 한 마리씩 잡아 덥석 먹으려는데, 비루가 그만 혼자 사냥에 실패해 빈손이다. 늑대들은 비루에게 자기 돼지를 양보하려고 하고 비루는 미안해 받지 않는다. 사이좋게 모두 똑같이 하고 싶은 늑대들은 돼지를 포기하고 맛난 사과를 따러가자는 의견에 또다시 찬성을 외친다. 늑대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양보하는 모습도 훈훈하지만, 도망가지 않고 숨어서 늑대에게 잡혀 울고 있는 친구들을 애타게 바라보는 작은 돼지의 움직임에 더 눈길이 간다. 배려, 양보, 의리라는 주제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스며들어 경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