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엄마의 죽음을 항해를 통해 이겨내려는 아빠와 세 아이의 이야기다. 아빠는 일 년 동안의 항해를 제의하지만, 벤은 이런 독선적인 아빠의 모습에 화가 난다. 항해가 시작되고 얼마 뒤, 아빠가 사라지고 아이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난파되어 무인도에 표류한다. 무인도 생활은 극복하기 힘든 현실이지만, 다섯 살 막내 제리가 물고기를 잡아 웃옷 안에 넣고 오는 장면은 잠시나마 세 아이를 웃게 한다. 아빠의 독단은 열다섯 살 벤에겐 늘 힘겨운 일이지만 자신이 아빠를 가장 많이 닮았다는 걸 알고 아빠를 조금씩 알아간다. 항해를 선택한 아빠의 모습에서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감당해야 하는 일은 어른과 아이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