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바현 산속에서 텃새와 철새, 새 둥지와 함께 20여 년을 생활한 작가의 생생한 관찰기록이다. 새를 사랑하는 마음과 관찰에 대한 열정이 듬뿍 배어 있다. 왼쪽 화면에는 산벚꽃이 온 산을 분홍으로 물들이는 봄, 개똥벌레 반짝거리는 여름밤, 온 산이 주황빛으로 물든 가을 등 철따라 변하는 자연에서 생활하는 가족과 새를 서정적으로 그렸다. 오른쪽 화면에서는 그 철에 볼 수 있는 새들의 생태 특성을 자세히 보여준다. 산 아래 작은 오두막을 짓고 소박하고 평화롭게 생활하는 가족의 모습에서 작가의 자연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