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만나고 관찰한 것을 책에 담았다. 줄점팔랑나비는 벼잎을 갉아먹어 농부에게는 괘씸하지만 꽃가루를 옮겨주기 때문에 층꽃풀에게는 고마운 나비다. 솜씨 좋은 거위벌레는 나뭇잎을 돌돌 말아 요람을 만들고, 꿀꿀이 밤벌레는 몰랑몰랑 잘도 기어간다. 눈부신 여름에는 나뭇잎과 놀이를 하고, 열매 열리는 가을에는 숲을 맛볼 수도 있다. 작가가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고 직접 찍은 사진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간결한 문장과 중간중간 넣은 동시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