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사람들이 서로 살기 좋은 땅을 차지하려고 싸우던 시절의 이야기다. 곰을 숭배하는 수나로 마을과 호랑이를 숭배하는 서리단 마을, 농사를 짓는 도두보 마을이 서로 견제하고 대립하며 싸움을 일으키려 한다. 세 마을에는 선택받은 아이들이 있다. 여우볕, 빛두루막, 나루다. 계략과 폭력으로 평화를 깨트리면서 서로 땅을 차지하려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싸움을 멈추고 서로 화합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아이들은 지혜롭고 용감하게 어른들의 계략을 이겨내고 자신의 마을에서 가져온 것을 서로 나눈다. 마지막으로 씨앗을 손에 쥐고 마을로 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이 이끌고 갈 미래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