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상우는 자기 가족이 비정상이라 생각한다. 아빠가 3년 전에 집을 나가 소식이 없는데도 엄마와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사는 것 같아서다. 늘 아빠를 기다리는 상우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 바람인 엄마,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 같은 누나가 못마땅하고 불안하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즐겁게 지낸다. 상우가 유일하게 자기 비밀을 터놓는 친구는 인터넷에서 만난 오폭별이다. 오폭별은 엄마나 누나보다 상우가 더 문제라고 말한다. 아빠에 대해 거짓말한 것이 학교 친구들에게 알려지자, 상우는 학교를 뛰쳐나온다. 오폭별이 말한 우주적 사고는 무엇일까? 아빠의 부재로 고민하는 남자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