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늘 소리 속에서 살고 있어요. 그런데 만약 소리가 사라진다면? 응원소리도 음악소리도 사라질 테고 어쩌면 우리 몸도 변하지 않을까요? 귀는 퇴화되고 들리지 않는 뒤쪽을 살피기 위해 눈이 튀어나오진 않을까요?” 도입부의 흥미로운 질문이 상상하는 즐거움을 준다. 오케스트라의 팀파니와 독자가 대화하는 것 같은 생동감 있는 글로, 연주회 순서에 맞춰 소리와 만나고 이해하고 듣는 과정을 차근차근 알차게 풀어놓았다. 듣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를 통해 보는 것, 생활에 응용되는 영역까지 인식을 확장해준다. 이해를 돕는 그림 설명과 깔끔한 편집이 조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