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둘이 살던 여진욱에게 어느 날 동생이 생긴다. 엄마가 재혼하면서 조민기와 형제가 된 것이다. 민기가 온 날, 진욱이 방에 살던 거미 ‘북이’는 진욱이 귀에 들어가 민기 때문에 엄마를 잃어버렸다며 자기 엄마를 같이 찾자고 한다. 그 거미는 진욱이의 마음을 대변한다. 둘은 힘을 합쳐 조민기를 쫓아내기로 하고, ‘거미소년 우기부기’라는 이름을 만든다. 진욱이는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 날마다 만화책을 보고 공부는 뒷전이다. 그와 반대로 민기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며 엄마 마음에 쏙 들게 행동한다. 진욱이는 엄마가 그런 민기를 자기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불안하고, 자기 꿈을 알아주지 않아 서운하다. 진욱이는 자기 마음을 만화로 표현하며 한층 성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