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193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열세 살 프란티크는 프라하 대장간 골목에서 할아버지와 같이 산다. 프란티크는 학교에 가기 전에 보찬 씨 가게의 우유를 배달한다. 하루는 보찬 씨가 가난한 사람들의 외상값을 몰래 올려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한다. 프란티크는 보찬 씨의 외상 장부를 훔쳐 길모퉁이 돌기둥 구멍 속에 숨긴다. 그런데 그 장부가 사라져버린다. 프라티크는 할아버지와 의논하여 보찬 씨에게 정직하게 장사를 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편지를 보낸다. 당황한 보찬 씨는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괴롭힌다. 결국 주민들이 모두 합심하여 보찬 씨를 이사 가도록 한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드러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인물들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