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저리 윌리엄즈가 어린 딸을 위해 썼다는 이 글은 1922년 처음 발표되었다. 벨벳토끼인형이 진짜 토끼가 된다는 마법 같은 이야기로, 여러 삽화가가 그림을 그려 우리나라에도 몇 종이 소개되어 있다. 벨벳토끼와 아이가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 이야기가 오랫동안 이어져올 수 있었던 것은 원작의 탄탄한 구성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사람은 가장 먼저 눈길을 끌기 마련이다. 벨벳토끼인형의 주인인 아이한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토끼인형에 집중할 수 있게 한 사카이 고마코의 연출력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