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몸문화연구소에서 ‘청소년을 위한 몸의 인문학’ 강좌를 열어 몸의 정체성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청소년과 만난 결과물이다. 몸 하면 떠오르는 패션, 다이어트, 성형수술, 병원에서 맞이하는 죽음, 문명과 본능의 불편한 드라마, 몸은 내 것일까 아니면 공동체의 것일까 따위를 설명했다. 몸의 변화가 패션을 이끈 것이 아니라 패션이 몸을 바꾼 것이고,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우리는 이미 사이보그가 아닐까 질문하며, 노화를 받아들이는 남녀의 차이는 사회의 시선에서 비롯되었다고 명쾌하게 주장한다. 다이어트, S라인, 식스팩 같은 보여주는 몸이 아니라 개별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몸을 찾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