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히데카즈는 가장 뛰어나다는 뜻의 이름을 가졌지만 집안에서도 학교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 히데카즈는 가출도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홧김에 집 옆에 서 있던 트럭 짐칸에 올라타 모르는 동네에 온다. 히데카즈가 닿은 곳은 비밀을 지닌 채 세상을 등지고 사는 어떤 할아버지와 손녀 나츠요의 집이다. 히데카즈는 나츠요와 지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 집으로 돌아오지만 갈등은 여전하다. 모범생이었던 형과 누나도 점차 엄마와 갈등이 생기면서 히데카즈의 기분을 이해한다. 그러다가 엄마를 지탱하는 힘이었던 집이 불타버린다. 이제 히데카즈가 무너진 엄마에게 손을 내민다. 나츠요네 집을 둘러싼 음모를 파헤쳐가는 재미도 긴장감을 준다.